세면대 수도꼭지 물이 새면 대처방법은?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할 이브 날,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똑... 똑..." 물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계시진 않나요?
수도꼭지를 아무리 꽉 잠가도 멈추지 않는 물줄기, 혹은 세면대 하부장에서 흥건하게 배어 나오는 물 때문에 "설마 오늘 같은 날 수리 기사님을 불러야 하나?" 걱정부터 앞서실 겁니다. (크리스마스라 출장비도 더 비쌀 텐데 말이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세면대 누수의 90%는 큰 공사 없이, 부품 하나만 갈아끼우면 해결되는 아주 간단한 문제입니다.
오늘은 사람 부르면 5~10만 원 줘야 하는 작업을, 단돈 몇 천 원으로 해결하는 세면대 수도꼭지 셀프 수리법을 단계별로 아주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변기 물이 천천히 내려가는현상 원인과 해결방법
혹시 변기 물이 천천히 내려가서 답답하셨나요? 변기 수압이 약해서 그런가 걱정하셨다면, 사실 변기 물이 내려가는 것은 수압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기는 물탱크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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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서 새는지 확인하기
무작정 공구부터 들지 마시고, 물이 어디서 새는지부터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원인에 따라 처방전이 다르니까요.
- 상황 A: 수도꼭지(토수구) 끝에서 물이 '똑... 똑...' 계속 떨어진다.
- 상황 B: 물을 틀면 손잡이 틈새나 수도꼭지 목 부분에서 물이 줄줄 샌다.
- 상황 C: 세면대 아래쪽 호스 연결 부위에서 물이 샌다.
오늘의 메인 공략 대상은 가장 흔한 상황 A와 B입니다. 이 경우 십중팔구 수도꼭지 내부의 '카트리지(심지)'가 낡았기 때문입니다.
2. 준비물 (다이소나 철물점에서 구하기)
수리공이 아니어도 이 정도는 집에 있거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몽키 스패너: 너트를 풀고 조일 때 필수입니다. (없다면 관리사무소에서 빌리세요!)
- 일자 드라이버 & 육각 렌치: 손잡이 분리용. (작은 사이즈)
- 새 카트리지(교체용 부품): 인터넷이나 철물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 중요: 우리 집 수전 브랜드를 확인하고 호환되는 모델을 사야 합니다. 가장 좋은 건 뜯어서 들고 철물점 가는 겁니다.)
3. 누수 잡는 셀프 수리 4단계
STEP 1. 가장 중요한 '밸브 잠그기'
이거 안 하고 분해했다간 화장실이 물바다 됩니다.
세면대 아래를 쭈그려 앉아 보세요. 벽에서 나오는 수도 배관에 달린 조절 밸브(앵글 밸브)가 보일 겁니다. 이것을 오른쪽(시계 방향)으로 돌려 꽉 잠가주세요. 냉수, 온수 둘 다 잠가야 합니다.
STEP 2. 손잡이(레버) 해체하기
수도꼭지 손잡이를 분리해야 내부를 볼 수 있겠죠?
- 손잡이 어딘가에 있는 작은 구멍이나, 빨강/파랑(온수/냉수) 표시 캡을 얇은 도구로 톡 빼내세요.
- 그 안을 들여다보면 나사가 보입니다. 드라이버나 육각 렌치를 이용해 풀어주면 손잡이가 쏙 빠집니다.
STEP 3. 범인 검거! '카트리지' 교체하기
손잡이를 빼내면 플라스틱으로 된 원통형 부품이 보입니다. 이게 바로 물을 막았다 열었다 하는 심장부, '카트리지'입니다.
- 몽키 스패너로 카트리지를 고정하고 있는 너트를 풉니다.
- 헌 카트리지를 빼내고, 준비해둔 새 카트리지를 그 자리에 정확히 끼워 넣습니다.
- (팁: 만약 새 부품을 못 구했다면? 카트리지를 빼서 고무패킹 사이에 낀 이물질만 청소해도 물 새는 게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STEP 4. 조립은 분해의 역순 & 테스트
다시 너트를 조이고(너무 세게 조이면 플라스틱이 깨지니 적당히!), 손잡이를 끼워주세요.
이제 아까 잠갔던 아래쪽 앵글 밸브를 서서히 열어봅니다. 물이 시원하게 나오고, 잠갔을 때 똑똑 떨어지지 않는다면 수리 성공!

4. 만약 '호스'에서 물이 샌다면?
세면대 아래쪽 꼬불꼬불한 호스(고압 호스)에서 물이 샌다면 카트리지 문제가 아닙니다.
- 너트가 풀린 경우: 몽키 스패너로 연결 부위를 한 번 더 꽉 조여주세요.
- 호스가 터진 경우: 이건 소모품입니다. 근처 철물점이나 마트에서 '세면대용 고압 호스'(개당 3~5천 원 선)를 사다가 교체해 주면 끝입니다.
냉장고 바닥에 물이고임 원인 및 해결책
냉장고 청소는 진짜 맘먹고 해야 하는 일 중 하나잖아요. 낑낑거리면서 냉장고 정리하고 싹 닦고 나면 기분은 좋은데…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냉장고 바닥에 물이 흥건하면 진짜 맥 빠지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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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에게? 겨우 이거야?" 싶을 정도로 간단하지 않나요?
대부분의 수도꼭지 누수는 부속품 노후화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걸 모르고 무작정 수전 전체를 5~10만 원 주고 바꾸거나, 비싼 출장비를 내고 기사님을 부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뚝딱뚝딱 직접 수리를 마치고 가족들에게 "내가 고쳤어!"라고 으쓱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낀 수리비로 맛있는 치킨이나 케이크를 사 먹는 게 훨씬 남는 장사니까요.